생식으로 체질 개선

⊙기자: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먹는 생식. 효소나 비타민 등이 파괴되지 않아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루 생식은 직장인들에게 인기입니다. 동결 건조로 영양파괴를 최소한으로 줄인 가루생식은 올해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만큼 급성장했습니다. 최초로 생식을 먹기 편한 상태로 가공해 유통시킨 김수경 씨. 20여 년 동안 생식을 연구하면서 생식이 체질개선과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꾸준히 알려왔습니다.

⊙김수경(한국대체의학 연구소장): 현대의학은 피를 검사해 놓고 피를 고치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생식은 피를 고칩니다. 피를 좋게 만듭니다. 그게 생식의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기자: 생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엽록소가 몸속 피를 맑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 씨의 집은 생식이 생활화돼 있습니다. 다시마 야채말이, 생식 경단 등 모든 음식이 생식입니다.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루생식을 개발했지만 천연의 재료를 그대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17개월 된 손자 준혁이에게도 날 때부터 생식을 먹여왔습니다.

⊙박정은(28살): 건강하고 다른 분유 먹고 자란 애들보다는 살도 단단하고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건강한 편인 것 같아요.

⊙기자: 몸에는 좋지만 먹기 힘들다는 것이 생식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부인 엄성희 씨는 아예 생식요리 전문가가 됐습니다.

⊙엄성희(생식요리연구 15년): 생식이다 하면 사람들은 이상한 것, 맛이 없는 것,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생식이 실제는 여러 종류의 맛이 잘 어울리는 그런 여러 종류와 또 소스를 잘 선택을 하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가 있어요.

⊙기자: 부인 엄 씨가 개발한 생식요리에는 독특한 것이 많습니다. 물에 불린 곡식을 과일과 함께 갈아 만든 오곡과일주스나 야채김말이는 머리를 맑게 해 줍니다. 녹황색 야채를 기본으로 매실과 일본식 청국장을 곁들이면 혈관이 강화돼 순환기 질환에 좋습니다. 양배추, 표고버섯은 간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고, 마늘, 파, 고추 등은 열을 내게 해 비만을 방지합니다. 생식의 효과를 높이는 데는 운동이 필수라는 김 씨.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을 하루도 거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결핵을 앓았던 김 씨는 생식과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김수경(한국대체의학 연구소장): 생식, 운동, 정신요법 이건 다 하나예요,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근육의 수축 이완운동과 산소를 활용하고 그 다음에 생식하고 이래야 좋은 건강이 유지됩니다.

⊙기자: 매일 하시나봐요?

⊙김수경(한국대체의학연구소장): 네, 매일합니다.

⊙기자: 따뜻한 물에 하체를 담가 혈액순환을 돕는 반신욕과 빠르게 걷기 등이 김 씨가 권하는 건강요법입니다. 생식이 당장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자연식도 좋습니다. 자연식이란 익히거나 끓이기는 하지만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한 끼 생식, 두 끼 자연식이면 모든 병을 막을 수 있다는 생식 예찬론자 김수경 씨.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김수경(한국대체의학 연구소장): 생식 같은 제대로 된 음식물을 먹으면 우리 몸이 좋은 몸이 만들어질 것이고 화식이라든가 가공식을 하거나 인스턴트식품을 하거나 이런 것을 먹으면 부실 건축물이 돼 가지고, 말하자면 병든 몸이 될 거고 그건 당연한 거죠.

⊙기자: KBS뉴스 김기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