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


질병에서 깨달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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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서 깨달음으로


내맡김이란 있는 그대로를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분의 조건이나 환경, 즉 삶의 상황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 자체, 이 순간입니다.


질병은 삶의 상황을 이루는 일부입니다. 의식적인 현존을 통해 '지금'의 힘을 활성화하지 않는 한, 과거와 미래는 언제까지고 이어집니다. 알다시피 삶의 상황은 시간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삶의 상황을 구성하는 수많은 상황의 밑바닥에는 더 깊고 본질적인 무언가가 흐르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생명,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 속에 머물고 있는 여러분의 존재 자체이지요.


'지금'에 머물러 있는 한, 문제될 것이 없으므로 병 또한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누군가 갖다 붙인 이름에 대한 믿음이 질병이라는 상황을 있게 한 것뿐이지요. 그 상황에 힘을 부여해서 일시적인 불균형을 확고한 현실처럼 믿게 만든 것뿐입니다. 이렇게 해서 병은 현실성과 실체성, 영속성을 얻게 되지요.


병이라는 명명을 그만 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병은 그저 육체의 통증, 허약함, 불편, 기능 장애 등 몇 가지 증상에 불과한 것으로 그치고 맙니다. 병이라는 관념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증상 자체에,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을 내맡기도록 하세요. 고통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속으로, 강렬한 현존의 느낌 속으로 들어가세요. 고통을 통해 깨닫는 것입니다.


내맡김은 지금 있는 그대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내맡김은 여러분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여러분이 바뀔 때, 여러분의 세상도 전부 변화합니다. 세상이란 한갓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병은 문제가 아닙니다. 에고의 마음에 지배당하는 여러분 자신이 문제인 거지요.


병이 나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탓하지도, 삶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지도 마세요. 이 모든 것은 저항입니다.


중병을 앓고 있다면, 그 병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세요. 살다가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일을 깨달음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는 겁니다.


질병으로부터 시간을 거두어들여, 질병에 과거나 미래를 부여하지 마세요. 강렬한 현존의 깨어 있음 속으로 들어가는 기회로 삼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세요.


여러분 스스로 연금술사가 되어, 평범한 쇳덩어리를 황금으로, 고통을 깨어 있는 의식으로, 재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겁니다.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픈데 이런 말을 들으니 화가 난다고 말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이는 그 병이 이미 여러분 자의식의 일부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자아와 동일시를 유지한 채, 질병 자체를 옹호하고 있는 것이지요.


'질병'이라고 이름 붙여진 상태는 여러분의 진정한 본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재난이 닥치거나 심각하게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병에 걸리거나, 불구가 되거나, 집과 재산 또는 사회적 지위를 잃었을 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깨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고통을 받을 때,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도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한 발짝만 다가서보세요. 경이로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연금술처럼, 고통과 괴로움이라는 쇳덩이를 황금으로 바꾸는 무언가를 만날 수 있지요.


물론 이런 상황 속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행복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두려움과 고통은 드러나지 않는 아주 깊은 세계로부터 솟아나는 내면의 평화와 고요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평화'입니다. 이에 비하면 행복은 아주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음의 차원이 아닌 깊은 내면으로부터,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는 깨달음이 찬란한 평화와 함께 찾아듭니다. 이는 단순한 믿음이 아닙니다. 외부적인 증거나 증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절대적인 확신이지요.



- 지금 이순간을 즐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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