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부족하신분 참고하세요..

삼신할매 홈페이지에 조순영선생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먼저 제가 배운 침,뜸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싣습니다.

[ 젖은 보통 분만후 2-3일이 지나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오는 것이지만 유방의 발육부진, 질환이 있거나 또는 전신적인 빈혈과 너무 쇠약하고 교감신경 이상, 강한 정신적인 자극 등의 영향으로 유집이 줄었거나 전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에는 전중, 천료, 천종, 고황, 지양, 중완에 뜸하면 대개는 그날로 젖이 나오기 시작하여 충분해지지만 2-3일 후에도 불어나지 않으면 삼리(족삼리), 곡지, 신주, 백회를 더 가하여 뜸을 계속하면 늦어도 2주 후면 만족하게 나올수 있다. ]

저는 키 160에 40kg의 워낙 마른 체형에 빈혈도 있어 젖이 부족했는데, 전중과 천종, 소택에 침을 꽂고 뜸을 하고 누워있는데 젖이 도는 느낌이 들고, 3일정도 뜸을 계속하니 젖이 줄줄 흐를정도로 나오더군요. 천종과 소택은 젖분비의 특효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전중까지하니 더 좋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의 경험으로 젖부족시 가장 중요한건 아기에게 젖을 자꾸 물리는 것이예요. 아기가 커가면서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나는데, 그때마다 아기가 젖이 부족한지 엄청 빨더라구요, 그렇게 몇일을 아기가 젖을 많이 빨면 젖 양이 장난아니게 불어나요. 마치 아기가 고무풍선을 불어 용량이 늘어나듯이(너무 심한 표현인가요?ㅎㅎㅎ)

많은 엄마들이 젖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분유를 같이 먹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젖은 점점 더 줄어들어요. 그래서 모유수유를 실패하시는 분들을 몇분 봤어요. 젖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분유대신 젖을 더 자주 물리세요.

모유수유를 하면 분유를 먹는 아이들보다 출생후 한달정도는 아무래도 적게 먹게 되죠. 모유가 처음 나올때 짜서 양을 재어보면 한 5-10ml정도 되나요? 여튼 엄청 쬐끔이예요. 근데 옆에 분유 먹는 아기들 보면 한번 먹을때 30~50ml씩 먹잖아요. 그래서 생후 한달동안은 모유 먹는 아이들이 분유먹는 아이들보다 평균 몸무게가 1kg 정도 적게 나가죠. 적게 먹으니까 당연하겠죠. 그렇지만 엄마의 젖양이 그 당시의 아기에게 가장 적절한 양이래요. 태중에서는 위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태어나자마자 갑자기 많은 양을 먹어대면 위장에 부담이 가겠죠.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하나같이 위장이 안좋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러니깐 절대 많이 먹이는거 부러워 할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아기와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분유 먹는 아기들과 비교하지 말구요. 우리 아기에게 필요한 만큼의 양이 나올것이고, 지금 나오는 양이 아기에게 적당한 양이라는 믿음이요. 자기몸과 아기와 자연의 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미역국 많이 먹고 (저는 한달동안 미역국을 매일 우동그릇에 다섯그릇씩 먹었어요)

스트레스 받지말구요. 스트레스는 모유분비에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게 영향을 미친데요.

산모의 스트레스와 모유분비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옛이야기 한토막.

아기 낳은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는데, 산모가 "저 사람은 이곳에 들어와서는 안되는데 ...“고 생각하고는 그 때부터 갑자기 젖이 안나오게 됐데요. 그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산모가 보는 앞에서 벌을 주니까, 이것을 본 산모가 마음이 안정되어 그 즉시 젖이 나왔답니다. 이것이 아기 낳은 집에 금줄을 치는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낯선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 산모의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선조들의 지혜....

시댁살이의 설움과 보릿고개를 넘기면서도 모유수유를 하셨던 우리들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모유 먹이는 모든 엄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