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재능 체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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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능 체감의 법칙
환경적응능력 체감의 법칙과 더불어 뇌의 성장 발달과 관계있는 또 하나의 법칙이 재능 체감의 법칙이다.
아기들의 성장과정의 크기를 유치원의 창시자로 유명한 프뢰벨은 다음과 같은 말로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유아가 할 수 있을 때까지의 변화 모습은 국민학교 아동이 뉴튼으로 성장하는 과정보다도 훨씬 크다...." 그런데 아이의 성장과 함께 이 하늘로부터 받은 훌륭한 발달가능성은 급속히 줄어들게 된다.
■ 도만 박사의 유아개발법
미국 필라델피아에 인간능력개발연구소를 창설한 글렌 도만 박사는 재능 체감의 법칙과 같은 관점에서 유아의 두뇌 발달을 설명하고 있다.
도만 박사는 원래 뇌장애아의 치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도만 박사는 뇌장애아의 치료중에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에 부딪쳤다. 토미라고 하는 아이는 걷지도 말도 하지 못하는 대단한 뇌장애아였다. 그러나 3세 반쯤 되었을 때 어머니가 사다 준 알파벳 책으로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책을 척척 읽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토미라는 뇌장애아가 보여준 이 사실은 도만 박사의 연구에 불을 붙쳤다.
뇌장애아도 어렸을 때에 책읽기를 가르쳐서 이와 같은 성과를 나타낸다면 정상아는 어떠하겠는가?
정상정인 아이들의 뇌 성장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놀라운 새로운 지식을 가져 오게 되었다.
① 유아는 2세부터 읽을 능력이 있다. 더우기 0세에 가까울수록 비할 데 없는 언어 능력이 있고 왕성한 지식욕을 갖는다. 아직 말 못하는 1세 아기에게도 읽을 능력이 있다.
② 유아는 읽고 싶어하고 한없는 학습 의욕을 갖는다. 6세가 되어 학교 교육을 받기 전까지 아이는 놀라운 양의 지식과 사실을 체득한다. 그 양은 아마 그 후의 인생에서 배우는 양보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어른들이 이것을 억제하고 있다.
③ 아이에게 있어서는 배우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어른들이 지식욕 최고의 시기를 망치고 있다.
④ 유아만이 가질 수 있는 뇌의 마술적인 작용은 임신하면서부터 발달하여 8세에 정점에 달한다. 이 기간 중 학습에 결정적인 시기는 1세부터 5세까지이며 이 시기라면 5개국의 말을 능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⑤ 8세까지 사이에 기억한 것은 고정된다.
⑥ 습득 능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⑦ 우수하게 기른 아이는 대개 일찍부터 읽고 있다. 종래의 생각처럼 우수하므로 일찍 읽기 시작한 것이 아니고, 어린시절에 읽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우수하게 길러진 것이다.
⑧ 읽는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지력을 제한하는 것이다. 반대로 읽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은 최대의 무기이며 지능 테스트를 좌우한다.
도만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이가 2세를 넘기면 글자 배우는 것이 해를 거듭함에 따라 어려워지고 6세에 글을 배우는 것보다 5세에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쉽고, 5세보다 4세, 4세보다 3세가 더 쉽게 배우게 된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는 것을 가르칠 때 최소의 시간과 노력으로 끝내고 싶으면 2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노력을 더 줄이고 싶으면 1세 반 때부터 시작해라. 부모가 더 현명하다면 10개월에 시작하면 더욱 좋다"
박사는 또 부모들에게 "뇌를 발달시킨다는 것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고, 도전적인 사업이며, 내 생각으로는 당신이야말로 진실한 개척자로서 훌륭한 업적을 쌓고 있다"라고 말한다.
■ 스카몬의 성장곡선
유아의 재능 체감과 관련하여 스카몬 박사가 발표한 성장곡선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기의 성장 발달에는 머리, 몸, 성 3개의 절이 있다. 이 중 출생 직후부터 유아기 동안 가장 급속한 발달을 보이는 것이 머리이다.
몸의 경우는 학교에 입학할 무렵이 되어서 눈부시게 신장한다. 1년 간에 10cm나 신장하는 성장 속도이다. 몸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안에 계속 성장해 나간다.
또 성은 중학교 무렵부터 눈부시게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며 이 시기부터 성장해간다.
그러나 6세까지 머리가 성장하는 시기를 버려두고 육체를 성장시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다면, 벌써 머리는 나빠져 버렸으므로 학원으로 쫒아 다녀도 뒤늦어 버린다. 참으로 이상한, 아기의 자연스러운 성장 발달에 맞지 않는 거꾸로 교육을 현재 하고 있는 것이다.
■ 시찌다 마꼬도
일본의 조기교육학자 시찌다 마꼬도는 [엄마 나의 두뇌를 개발해 주세요]라는 책에서 유아 두뇌 성장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그에 반하는 재능 체감 법칙의 예를 언급하였다.
1982년 시찌다 마꼬도는 센다이에 있는 히로세 유치원에서 원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우리 원에서는 2월에 음악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베토벤의 제 9교향곡 합창 중 '기쁨의 악장'을 원어로 부르게 했었는데, 그 때에 제일 빨리 암기한 것은 연장자도 연중자도 아닌 연소자였습니다. 3세아가 제일 쉽게 외웠지요. 3세아보다는 4세아가 좀 더 어렵게 외웠고, 5세아는 좀처럼 외우지 못해서 고생했답니다."
또 같은 해 10월 시찌다 마꼬도는 이바라기현 다가 보육원의 시미즈 원장에게서 이러한 말을 들었다.
"우리 원아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철봉을 거꾸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다른 유치원 교사들은 거짓이라고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올라 가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서 체육시간에 배우게 되지만 그 시점에서는 못하는 아이가 50%는 됩니다. 6학년생도 못하는 아이가 30~40%는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원아들이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기 못하는 한 아이는 최근에 다른 원에서 전입해 온 아이입니다. 저 애 이외에는 모두 할 수 있습니다.
3세부터 시작한다면 모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세부터 시작하면 못하는 아이가 조금 나오고 5세부터 시작하면 못하는 아이가 상당히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재능 체감의 법칙인 것이다.
후꾸오까에는 정신박약아동만을 맡아 지도하는 시이노미 학원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3세부터 철저한 언어훈련을 한다. 그러면 정박아도 보통 아이와 같이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4세부터 시작할 경우는 어렵고, 5세부터 시작한 경우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한다. 이것도 재능 체감의 법칙을 분명히 보여 주는 한 예인 것이다.
운동 능력에도 재능 체감의 법칙이 작용한다.
시찌다 마꼬도는 실제 자신의 아이에게 이를 실험해 보았다. 장남에게는 운동면을 단련시키는 것을 지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리는 것은 항상 꼴찌였다. 이는 부모를 닮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반면 아래 아이들 둘은 2세 전후부터 매일 달리기를 시켰는가 하면 휴일에는 산에 올라가 다리를 단련시켰더니, 단거리는 물론 마라톤도 항상 일등으로 달리는 발빠른 아이로 컸다고 한다.
올림픽 선수인 이께다에 대해서 쓴 책을 보면 딸이 출생하였을 때 특별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그 결과 초등학생이 될 무렵에는 침대에서 덤블링을 하여 내려설 수 있는 운동 능력이 우수한 아이로 컸다고 한다. 이께다씨는 부모가 둘 다 운동 능력이 우수하므로 그 우수한 소질이 유전되었으리라고 생각하고 다음에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아무 훈련도 시키지 않고 방치했다고 한다. 4세가 되었을 때 아이는 30cm정도 되는 곳에서도 뛰어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운동 능력이 없는 아이로 컸다. 뒤늦게 특별훈련을 실시했으나 이미 늦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운동 능력은 유전이 아니라 생후 교육과 훈련에 의해 길러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시찌다 마꼬도는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다.
"유아기 중 특히 2세, 3세라는 시기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3세에는 재능 기반이 형성되어 아이의 일생을 좌우하는 소질이 마련되는 시기입니다. 교육은 3세보다는 2세부터가 더욱 좋습니다. 이 시기를 소중히 여기기 바랍니다."
2~3세 어린이가 보여주는 해맑은 기억력, 사물을 깨닫는 힘에는 어떤 부모라도 경탄을 금치 못하며 '혹시 우리 아이가 천재는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재능 체감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그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정착시키기 위한 올바른 교육적 자극이 제공되지 않으면 6세쯤 될 무렵에는 보통 어린이와 같아지고 만다.
특히 아기가 우수아가 되는냐 못 되느냐의 갈림길은 실로 생후 1년간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재능 체감의 법칙이 바로 '0세 교육의 근본적 교육 이념'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