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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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의 발달
뇌에는 신진대사가 없다.
뇌세포는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세포들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결합하여, 최초의 생명체를 이룬 수정란은 수정된 그 순간부터 맹렬한 속도로 배수분열을 시작한다. 그리하여 임신 5개월이면 머리모양이 대충 갖추어지면서 눈과 귀, 손과 발, 심지어 손톱과 발톱에 이르기까지 신체 각 부분의 기본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 때의 뇌세포는 140억 개로 분열증식 되어서 그 후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그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고 평생토록 유지된다. 피부나 근육, 또는 손톱과 발톱, 그리고 뼈를 이루는 세포들은 그것의 일부가 손상되면 해당된 새로운 세포가 자라서 그 자리를 메꿔 주는 신진대사가 있다. 그러나 뇌세포만은 신진대사가 없다. 임신 5개월에 140억 개의 뇌세포가 완성되면 그대로 출생하여 평생토록 유지된다. 뇌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부로부터 상처를 입어서 뇌세포의 일부가 훼손되어도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족분을 보충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우수한 두뇌와 그렇지 못한 두뇌는 어디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갓 태어난 아기의 뇌세포는 태어난 순간부터 외부자극에 반응하면서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해 간다. 즉 뇌세포는 불가사리 같은 모양으로 한가운데 핵이 있고 자극을 받음에 따라 이 세포에서 순과 같은 수상돌기가 생겨난다. 다섯 가지 감각기관 즉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통해서 외부의 자극이 인간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뇌세포에서 수상돌기가 돋아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자극의 연속이기 때문에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뇌세포의 수상돌기가 쑥쑥 자라서 신경섬유가 뻗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아기가 자라면서 계속 신경섬유가 늘어나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신경섬유 다발이 뇌세포를 감싸면서 뇌의 부피도 커지고 무게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아기들은 잠자는 시간이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눈 뜨고 지내는 시간 또한 비슷할 수밖에 없다. 즉 자극을 받는 시간이 비슷하다는 얘기이고, 들어오는 자극의 양도 비슷하게 된다. 자극의 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뻗어 나오는 신경섬유의 양도 비슷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뇌의 부피나 무게는 모두 비슷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수한 두뇌와 그렇지 못한 두뇌는 어디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바로 자극의 질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각 자극이라 해도 누런 벽지나 조잡한 그림을 보여 주는 경우와 훌륭한 시각자극용 그림들을 보여 주는 경우는 그 자극의 질(내용)이 전혀 다르다.
0~3개월에는 흑백 모빌로 눈의 초점을 맞추면서 시각 자체를 발달시키다가 3~6개월에는 점차 흑백과 컬러가 만나는 시각 자극을 주고 6개월 이후에는 다양한 컬러의 모양이나 무늬가 변해가는 시각자극 그림을 보여 준다면 아기의 시각발달은 그 차원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촉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개 아기들이 집에서 손으로 직접 만지는 사물은 이불이나 옷 등 한정된 재질이기때문에 까칠까칠, 보들보들, 맨들맨들 등의 교구로 된 촉각교구로 다양한 질감을 익히게 한다면 역시 그 자극의 수준이 훨씬 높게 될것이다.
신경회로의 강화와 반복학습
그러나 한번 길이 뚫렸다 하더라도 오랫 동안 길을 사용하지 않으면 길이 묻혀 버리고 만다. 따라서 길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즉 같은 신경회로를 계속 사용하게 하여 신경회로를 강화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는 반복 학습이 필수적이다. 어린아이에게 같은 자극을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같은 신경회로를 계속 사용하도록 하여 신경회로를 강화시켜야 한다. 우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우수한 자극을 주어 신경회로를 만들고 반복학습을 통해 신경회로를 강화시킨다.
그런데 이런 양질의 자극을 국민학교 때나 중학교 때 주면 왜 안될까? 왜 꼭 어린 유아기 때 교육적 자극을 주는 것이 필수적인가?
그 비밀을 푸는 것이 바로 조기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