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가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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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루가눔(기생충) ㅡ 약수물 조심하세요.
스파르가눔은 참 재미있는 기생충입니다.
이 기생충은 개나 고양이를 종숙주로 삼으며,
사람에 감염되어도 어른으로 자라지 못합니다.
청소년에게 있어 탈선과 방황이 심각한 문제이듯,
어른이 되지 못한 스파르가눔은 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키지요.
주로 피하조직을 침범하는데,
주로 피하조직을 침범하는데,
희한한것이 스파르가눔이 잘 침범하는 부위가
남자에서는 음낭, 여자에서는 유방이라는 점입니다.
이 역시 성에 대한 호기심이 팽배한 청소년의 심리와 비슷하지요.
이 기생충이 피부 등지에서만 머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이 기생충이 피부 등지에서만 머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가끔 뇌, 척수, 눈 등 인체에 중요한 장기를 침범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렇다고 고환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피부에 머무는 경우 움직이는 뭔가가 느낌을 주거나 기껏해야 조금 아픈정도에 그치는 반면,
뇌를 침범하면 두통을 유발하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뇌 스파르가눔증의 보고로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35개의 증례 중 27개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예입니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뇌 스파르가눔증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이 기생충은 뱀을 먹고 잘 걸립니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뇌 스파르가눔증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이 기생충은 뱀을 먹고 잘 걸립니다.
모든 뱀에는 스파르가눔이 들어있습니다.
정력에 좋다면 뭔든지 먹는 풍조가 있는 우리나라이니
뱀을 날로 먹는 것도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며
스파르가눔 환자가 꾸준히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뱀이 정력에 좋은 이유가 ‘굵고 길어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뱀의 긴 교미시간 때문이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뱀을 먹는게 이해되는 건 아니지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아인슈타인의 뇌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질까요?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진리를 생각한다면,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진리를 생각한다면,
정력을 추구하다 스파르가눔에 걸리는 건 어찌보면 자업자득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뱀을 잘 안먹는 여자들은 이 기생충에 왜 걸릴까요?
스파르가눔은
그런데 뱀을 잘 안먹는 여자들은 이 기생충에 왜 걸릴까요?
스파르가눔은
물벼룩이 제1중간숙주이고
개구리, 뱀이 제2중간 숙주로,
사람은 이 중 어느것을 먹더라도 걸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뱀을 먹지 않더라도 물벼룩이 든 물을 먹으면 스파르가눔에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우는 그래서 산에서 약수물을 거의 먹지 않는데, 약수터마다 커다란 물통을
들고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약간은 걱정이 되지요.
(그래서 지난 지리산 화대종주 때 식수 찾으로 먼곳을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 단체로 스파르가눔에 걸렸다는 얘기가 없는 걸 보면, 약수물에 물벼룩이 없던지, 있더라도 기생충을 가진 물벼룩의 빈도수가 낮은 모양입니다.
이 기생충의 탁월함은 높은 저항성에 있습니다.
이 기생충의 탁월함은 높은 저항성에 있습니다.
기생충의 취약점이라면 약에 잘 듣는 것인데, 이 기생충은 디스토마와 촌충의 천적인 프라지콴탈에 전혀 듣지 않는답니다.
다시 말해서 외과적 시술을 통해서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뱀을 먹고 고환이 커진다고 좋아하던 사람들,
나중에 고환한쪽을 잘라 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하루종일 방사선을 쬐어도 죽지 않는 걸 보면, 과연 21세기의 강자 답다.
하루종일 방사선을 쬐어도 죽지 않는 걸 보면, 과연 21세기의 강자 답다.
우리사회에서 정력에 대한 숭배가 계속되는 한, 스파르가눔은 영원할 것입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4월호'에서...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4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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