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화가 김재학

컨텐츠 정보

  • 21,206 조회
  • 1 댓글
  • 0 추천
  • 목록

본문







초상화ㆍ장미꽃 등으로 유명


"그림이라는 게 배운다고 저절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작가로서 기량을 닦는 것은 전적으로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어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30여년간 생계를 위해 미술학원,문화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34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는 중견화가 김재학씨(57)는 15일 기자와 만나 "1976년 군에서 제대한 후 서양화가 구자승씨가 운영하던 홍대 앞 미술학원에서 3년간 강사생활을 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해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화가다. 국내 화단에서는 소위 '김재학표 꽃그림'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초상화 실력도 첫 손에 꼽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물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의 초상화 대부분이 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재계 인사들의 얼굴에선 카리스마보다는 선한 느낌을 더 많이 받았어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특징이었으며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매력이 풍기더군요. 언론 등에 자주 등장해 친근해서 그런지 누구와 닮았는지도 금방 파악되고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초상화는 얼굴 빛깔,눈동자에서 나오는 빛의 강도를 데생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고상한 분위기는 아들 정몽구 회장도 그대로 빼닮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이건희 전 회장의 경우는 유난히 도시적 이미지에다 이목구비가 잘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인천 남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그가 유명세를 탄 것은 달력 때문이다. "1996년부터 5년간 삼성에서 만드는 달력의 그림을 그렸어요. 우리나라 야생화는 다 그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게 그린 야생화 그림으로 전시를 했고 그때부터 전시회마다 작품이 모두 팔려 나갔어요. 그동안 마니프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 가운데 제 그림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하더군요. "

실제 그의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 같은 감흥을 안겨준다. 화려한 '꽃' '인물' '악기' '소나무' 등 대상과 청량한 '빛'이 빚어내는 색채의 변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꽃이나 인물 등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배경 화면을 추상적으로 단순 처리한 것도 그만의 특징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담백,경쾌하게 다가온다. 김씨는 "캔버스 앞에서 독재자의 모습으로 색감과 분위기를 장악할 때 마음에 드는 작품이 탄생한다"며 "그 어떤 존재와도 교감이 가능한 '품위의 미학'을 창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아름다운 만남'.장미꽃을 비롯해 소나무,인물 등 아늑하고 정겨운 모습을 뛰어난 데생으로 묘사한 정물화 작품 25점이 걸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의식상승힐링샵 바로가기

 


 

 

관련자료

댓글 1

의식상승님의 댓글

사실 김재학선생님은 저의 미술 스승이기도 합니다.
너무 오래동안 찾아 뵙지 못해서 아마도 저를 잊어 버리셨을지도 모릅니다.
김재학 선생님은 빛의 마술사라고 하면 맞을 것입니다.
그림에 있어서는 완전 통달하셨지요......
전체 302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