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건강법 ② 혈액순환

모세관과 롱다리의 관계

니시건강법에서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은 심장이 아니라 모세혈관이다. 혈액순환은 심장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세혈관의 수축에 의해서 일어난다. 주먹만한 심장의 4분의 1크기인 좌심실의 수축력이 물보다 점착력이 4~5배나 되는 혈액을 22초만에 10만 ㎞를 한바퀴 돌린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인체에는 51억 가닥의 모세혈관이 있는데 이중에 70％가 팔다리에 분포되어 있다. 키가 큰 배구나 농구 선수는 보통사람보다 모세혈관이 잘 발달돼 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동맥과 소동맥을 거쳐 모세관에 영양과 산소를 주고 노폐물과 탄산가스를 받아서 소정맥과 정맥을 타고 다시 폐를 거쳐 심장으로 들어간다. 모세혈관 1개에는 1개의 그로뮈가 있다. 그로뮈는 모세관이 수축으로 막혔을 때 혈액이 흘러가는 비상구다. 모세혈관에는 루이씨 세포가 있어 수축작용을 한다. 모세혈관이 축소되면 그로뮈가 넓어지고 피는 그로뮈로 흐른다.

그로뮈는 생후 2~3개월에는 없다가 20세에 완성되고 40세 이후에 급격히 줄어들고 그 기능도 약해진다. 이 때쯤 되면 손 발도 차가워진다. 알코올을 과잉 섭취하면 딱딱해지고 당분이 과다하면 물러져서 소실된다. 모세혈관 운동법을 매일하면 당뇨병나 고혈압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니시 건강법의 또 다른 특징은 3대 영양소인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체내에서 서로 부족함을 메워준다. 당질이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되고 지방질 역시 단백질과 당질이 된다.

하늘을 나는 새나 땅속의 두더지 그리고 채식하는 동물. 육식하는 에스키모인 등 먹는 음식이 달라도 몸 속 단백질 함유량은 16％로 모두 같다. 몸이 알아서 필요한 영양소로 바꿔준다. 당질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