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웰빙


약초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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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 이야기 2
술독 푸는 오리나무와
출혈 멎게하는 짚신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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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삼복더위에 얼음이 어는 묘한 곳이 몇 군데 있다.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의 빙혈, 경남 밀양군 산내면 남명리의 얼음골,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의 천연에어컨굴 등이 한여름엔 얼음이 얼고 겨울철엔 더운 김이 새어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이 세 군데보다 규모가 몇 십배 크고 얼음도 많이 얼지만 사람들한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얼음굴이 있다. 밀양 남명리의 얼음굴에서 20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함화산 얼음굴이 바로 그 곳이다.

함화산 중턱 해발 600m께에는 한여름엔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는 더운 김이 나오는 바위굴이 대여섯 개 있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이 얼음굴들은 길이 40m, 높이 5m나 되는 거대한 것도 있고, 열댓 명이 앉아 놀기에 좋을 만한 것도 있으며, 서너 명이 겨우 들어갈 만한 것도 있고, 수직으로 깊게 뚫려 도저히 내려가볼 엄두를 낼 수 없는 굴도 있다. 아마 발견되지 않은 굴도 여러 개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 일대에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겹겹이 포개지면서 크고 작은 굴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굴의 크기와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굴들은 10m에서 100m쯤의 간격을 두고 흩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냉기를 제일 많이 내뿜는 동굴은 제일 오른쪽 윗편에 있는 동굴이다.
예지자는 암세포에 대하여 90% 이상의 억제효과가 있으며, 씨앗의 기름에 들어 있는 올레인, 리놀레인, 팔미틴 등의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예지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으며 초인적인 정신력이 생긴다고 한다.
 
술을 물되게 하는 오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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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나무는 호깨나무와 함께 숙취를 없애고 알코올중독을 풀며 간기능을 좋게 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나무이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친숙하지만 산에 가서 오리나무를 찾으려면 그다지 흔하지 않다. 오리나무와 사촌이랄 수 있는 물오리나무와 물갬나무, 사방오리나무는 흔하지만 진짜 조선오리나무는 무척 귀한 편이다.

‘십리절반 오리나무’ 라는 옛 노래말대로 오리나무는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로 오리(五里)마다 심던 지표목이다. 재질이 치밀하여 지팡이나 나막신, 그릇 같은 것을 만드는 재료로 널리 썼고 껍질에서 다갈색 염료를 얻을 수 있으므로 집 근처에 즐겨 심었다.
그러나 이 나무가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 갖가지 간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는 약나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서고금의 어떤 의학책에도 오리나무가 간질환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민간에서 수백년 전부터 간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써 왔다. 오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큰키나무로 유리목(楡里木) 또는 적양(赤陽)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다조(茶條)라고 한다. 뿌리에서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땅을 기름지게 하므로 사방목으로 귀중하게 여겼다. 오리나무는 잎과 잔가지 껍질을 약으로 쓴다.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떫고 매우며,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나빠진데에는 오리나무 잔가지나 껍질을 달여서 마시면 간기능이 회복된다. 오리나무는 술을 물이 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 술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산에 땔감을 구하러 갈 때도 꼭 술병을 가지고 다녔는데, 어느날은 술병마개를 잃어 버려 길 옆에 있는 오리나무 잎을 뜯어 뭉쳐서 술병마개로 썼다가 나중에 술을 마시려고 보니 술이 물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실제로 오리나무를 술에 오랫동안 담가두면 술이 묽어진다. 술이 화기(火氣)를 많이 품고 있는 반면에 오리나무는 화기를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술의 독성이 완화되는 것이다. 잎이나 잔가지를 봄이나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30~40g에 물 2되를 붓고 3분의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마신다. 달인 물은 붉은 빛깔이 나고 맛은 떫고 텁텁하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에는 하루 100~150g씩 많은 양을 달여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간경화로 오래 고생하면서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써 보았으나 별 효과를 못보던 사람이 오리나무를 복용하여 완치되는 것을 보았다. 오리나무 한가지만을 써도 효과가 있지만 조릿대 잎, 동맥(겨울을 지난 어린 보릿잎), 도토리 등을 더하여 쓰면 효과가 더 빠르다.
 
대구에 있는 어느 한약방은 간질환을 잘 고치는 것으로 한때 이름이 높았는데, 그 비결이 바로 오리나무와 어린 보릿잎이었다. 오리나무 잎과 잔가지를 채취하여 몰래 창고에 가득 쌓아두고 또 보리를 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고 심어서 어린 싹을 거두어 말려서 쌓아두고 간치료약으로 썼다. 오리나무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데도 쓴다. 곧 오리나무로 목패를 만들어 그물에 꿰어 바다에 던지면 물고기가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일본 원주민인 아이누족들이 이 방법을 써서 물고기를 많이 잡았는데, 이것은 그 민족들한테만 전해 오는 비결이었다. 물고기를 많이 잡고 난 뒤에는 오리나무 목패를 바다에 던져 바다의 신한테 바치는 제물로 삼았다고 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사방오리나무나 물오리나무를 오리나무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별로 약효가 없다. 반드시 깊은 산 속에서 자라는 조선오리나무라야 술독을 풀고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소변 잘 나가게 하는 으름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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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은 개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가장 일찍 새순이 나는 식물 중에 하나이다. 타원꼴의 쪽잎 다섯 개가 손바닥모양으로 붙었으며, 열매는 바나나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가운데가 벌어진다. 다른 이름으로 임하부인(林下婦人) 또는 조선바나나라고 한다. 한자로 줄기를 목통(木通)이라고 하며 열매를 예지자 또는 팔월찰이라고 한다.

으름덩굴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이름이 높다. 콩팥염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부종,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인한 부종, 임산부의 부종에 으름덩굴을 달여서 복용하면 잘 듣는다. 으름덩굴은 콩팥사구체의 여과기능을 좋게 하고 콩팥세뇨관에서 재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없이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콩팥이나 세뇨관, 방광에 생긴 결석에도 으름덩굴이나 으름열매를 달여서 먹으면 좋다. 바나나모양의 열매는 가을에 익어 가운데가 벌어지면 속에 잘고 까만 씨앗이 가득 박혀 있는데, 열매 옆에 있는 부드러운 살을 먹을 수 있다. 으름덩굴 씨앗은 머리를 맑게 하고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하여 예지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지자는 암세포에 대하여 90% 이상의 억제효과가 있으며, 씨앗의 기름에 들어 있는 올레인, 리놀레인, 팔미틴 등의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예지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으며 초인적인 정신력이 생긴다고 한다.
      출혈을 멎게 하는 짚신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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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나물은 산길 옆에 널리 퍼져 자라는 풀이다. 나물로 먹으면 마치 짚신을 삶아서 먹는 것처럼 별 맛이 없다고 하여 짚신나물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새싹이 나올 때의 모양이 용의 이빨과 같다고 하여 용아초(龍牙草)라고 하며, 약명으로는 선학초(仙鶴草)라고 한다. 이 풀을 선학초로 부르게 된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두 친구가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중에 한 친구가 병이 났다. 갑자기 어지럽고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며 코와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여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은 황막한 벌판이어서 약을 구할 수 없었다.

“물, 물 좀 줘.”
“여기는 물이 없네. 조금만 참게.”
바로 그때 하늘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와서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려 주었다.
“두루미가 이 풀을 주고 가는군. 이것으로 목을 축이게.”피를 흘리던 친구는 그 풀을 받아서 씹어 먹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코와 입에서 나오던 피가 멎었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기뻐했다.
“선학이 선초를 보냈구나.”
두 친구는 간신히 과거날짜에 서울에 도착하여 과거시험을 치렀고 나란히 급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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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가 지난 뒤에 두 친구는 우연히 길에서 만나 주막집에 가서 정겹게 얘기를 나누었다.

“여보게, 우리가 과거 보러 갈 때 고생한 일 기억나나?”“그걸 누가 잊겠는가. 그때 자네가 아니었다면 난 죽었을 걸세.”“아니야. 그때 자네를 구해 준 것은 두루미였어.”
“그래. 그때 두루미가 갖다 준 풀이 무슨 풀이었을까?”“몰라.”
“나는 그 약초를 꼭 찾고 싶네. 그 풀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걸세.”두 사람은 그 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그려서 많은 사람들한테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한참이 지난 뒤에 그 풀을 찾아왔다. 그 풀을 많은 사람한테 보였으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약초를 갖다 준 두루미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선학초로 지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그 풀을 출혈을 멎게 하는 약으로 쓰게 되었다.

짚신나물은 암 치료에 효력이 있다. 북한에서 펴낸 좥동의학사전좦과 중국의 여러 의학책들에는 이 풀을 위암, 식도암, 자궁암, 간암, 방광암 등에 쓴다고 적혀 있다.
짚신나물은 예로부터 지혈제나 대장염, 설사를 치료하는 약으로 더러 써 왔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신장병, 간장병,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는 위궤양, 장염, 설사를 치료하고 출혈을 멎게 하는 약으로 썼다. 에드워드 바크라는 영국인 의사는 우울증이나 신경쇠약에 좋은 효험이 있다고 하였고, 미국에서 펴낸 한 책에는 오장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성악가들이 짚신나물을 달여서 먹거나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면 성대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짚신나물은 부작용이 없는 암치료약이다. 다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짚신나물에 들어 있는 성분은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굳어지게 하여 더 이상 퍼지지 못하게 막는 작용이 있다. 중국에서 임상실험한 자료를 보면 짚신나물은 암세포만을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도 매우 풍부하여 배추나 상추 같은 채소보다 단백질과 당질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이 많다고 한다.

폐결핵, 위궤양, 치질 등으로 피를 토하거나 출혈이 심할 때에는 짚신나물 말린 것 10~20g을 달여서 마시면 출혈이 멎는다. 갑자기 많은 양의 피가 날 때에는 35~40g을 달여서 마시도록 하고, 한 번 마셔서 피가 멎지 않을 때에는 다시 한 번 더 복용한다. 짚신나물은 많은 양을 먹어도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부작용이 없다.
짚신나물은 잎과 뿌리를 모두 약으로 쓴다. 그늘에서 말려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며, 햇볕에서 말리면 유효성분이 증발되어 약효가 거의 없다. 말릴 때 곰팡이가 피거나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것을 먹으면 그 독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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