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靈)에 대한 고찰(考察)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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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을 한자로 써보면, 靈이고 영어로는 soul이라고 하고 또는 spirit라고 합니다. 그 뜻이 영혼, 마음, 정신 등을 말합니다. 서양의 영적 서적에서 spirit를 영으로, soul은 영혼으로 번역하는데 글자 자체에서 그 의미를 유추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장차 밝혀지겠지만 고래로 전해오는 한자는 우리의 글이고 크게는 우주와 작게는 생활의 진실을 담고 있는 진리어(眞理語)입니다. 우선 이 영이란 한자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靈)이란 글자를 파자해보면 비우자(雨) 밑에 입구(口)자3개를 놓고 그 아래에 무당무(巫)자를 합한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한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靈이란 글자의 맨 위에는 비우(雨)자가 있습니다. 비란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것입니다. 땅에는 만물이 있습니다. 비에 의해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비우자가 나타내는 의미는 “사랑”을 뜻합니다. 비(雨)라는 것은 물인데 이 물이란 것은 생명의 근본입자입니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게는 물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은 지구에 사는 존재들에게는 생명의 근본이 됩니다. 비란 천지의 순환 작용입니다. 비는 바다와 강, 호수의 물과 흐르는 냇물 등이 증발하였다가 하늘에서 서로 합해져서 땅으로 내리는 것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지표면의 물들이 수증기가 되어 증발하면서 하늘위로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하늘로 올라간 물은 구름이 됩니다. 이러한 구름들은 대기의 온도가 내려가면 서서히 냉각되는데 이 냉각된 물 분자들이 모이게 되면 무거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무거워진 물이 땅으로 다시 내리는 것입니다. 하늘 위에서 땅으로 내린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서 모든 초목을 성장하게 합니다. 이러한 하늘과 땅의 순환작용에 의해 각종 동물이나 곤충 등 수많은 생명체들이 숲의 초목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이 천지의 순환 작용은 봄여름 가을 겨울 등의 사계절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가는 것입니다.
비란 땅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천지의 상호작용입니다. 그러므로 물은 곧 생명이며 생명은 곧 물이라 할 것입니다. 물은 나무와 동물 곤충 등의 모든 생명체를 비롯하여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것입니다. 이것은 크게 보면 천지와 우주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러한 천지의 순환작용은 그저 일어나는 자연현상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천지의 모든 작용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이것의 이면에는 영의 작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사물의 이면에는 반드시 영이 거하고 있으며 영이 거하는 작용의 이면은 사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물의 이면에 거하던 영이 떠나면 사물의 형상은 그때부터 해체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영의 작용은 사랑입니다. 영이란 모든 천지사물의 이면 세계인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 소중한 물은 하늘과 땅이 비를 통하여 대지에 넓게 뿌려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천지의 덕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비는 곧 천지의 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천지의 덕이란 천지의 영의 작용 입니다. 천지의 순환작용은 천지의 영이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이라는 글자 속에는 천지와 우주 인간 등 모든 사물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은 도(道)요 비는 천지의 은덕입니다.
다음으로 입구(口)자를 보면 모든 생명체는 입이 있습니다. 이 입이 하는 역할을 크게 2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첫째는 입이라는 것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의사를 전달하는 기관을 의미하고 두 번째는 생명체의 입은 먹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입으로 음식을 먹어야 사는 것입니다. 입이란 음양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은 음식물은 들어가는 곳이 되고 소리는 나오는 곳이 됩니다. 이러한 음식물이나 소리는 둘 다 에너지입니다. 그러므로 입은 사람에게 있어서 에너지가 출입하는 문이며 생명의 문호입니다.
사람의 말은 뜻이 담겨있는 심오한 언어로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의 언어는 모두 소리로 되어 있으며 소리란 곧 파동입니다. 소리의 파동은 떨림입니다. 이러한 떨림은 진동입니다. 진동은 공간을 통해 퍼져 나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인간의 말을 소리로만 생각 했을 때 그 소리는 그리 멀리 가지 못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소리의 구조는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말은 양으로는 소리가 되며 음으로는 파동이 됩니다. 이 파동은 하나의 기운입니다. 놀랍게도 이 기운이란 것은 하나의 진동주파수로서 우주 속으로 멀리 퍼져 나가게 되는데 말하는 사람과 같은 파동대의 우주와 공명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우주는 우리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드넓은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는 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별들이 가득합니다. 우주는 우리 인간과 공명하는 거대한 공간입니다. 인간의 말은 하나의 메아리와 같이 우주로 멀리 퍼져나가게 되는데 우주와 공명작용을 하고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물질 세상에는 길이와 거리의 개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우주에서는 지구의 거리개념은 사라집니다. 우주는 단순히 공간개념이 아니라 차원의 개념으로 보아야 합니다. 인간의 소리는 하나의 파동입니다. 이 파동은 우주에서 자신과 맞는 차원까지 순식간에 도달 하였다가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오게 되는데 이 소리의 내재적인 진동 주파수는 빛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광활한 이 우주는 지구에서 쓰는 거리의 개념으로는 태양계정도를 벗어나는 데만 족히 몇십년은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영에 있어서는 우주에서 모든 거리의 개념이 사라집니다. 인간이 내는 소리의 진동 주파수가 이렇게 우주의 먼 곳까지 순식간에 오고 가는 것은 인간과 우주가 본래 영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4차원에 거하는 아직 깨닫지 못한 영혼에게는 온갖 걸림이 있으나 고차원의 각성된 영의 존재에게는 이러한 거리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멀고 가까움과 높고 낮음이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람의 입이 하는 역할은 먹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서 먹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생명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입구자 3개를 받쳐놓은 것은 많은 생명체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모든 인간존재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입이란 단지 육신을 유지하기 위한 섭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생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생명이란 하나의 기(氣)를 의미합니다. 알고 보면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기운 덩어리입니다. 현재 우리가 먹는 음식물들은 지구의 기, 즉 에너지로서 모든 생명체는 기를 먹고 삽니다.
그러므로 영에서 입구자의 뜻은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모두 파동이며 소리의 파동은 우주 끝까지 이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맞는 우주와 공명을 하는 것입니다. 또 입은 먹는 곳으로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생명은 영을 의미합니다. 입구자 3개가 의미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영이다”라는 뜻입니다.
무당무자(巫)가 뜻하는 것은 옛날부터 무당이라고 하면 신을 통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원래 무당이란 “제사장”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을 영화에서 보면 주로 아프리카지역에서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미신에 맹신하게 하는 사람들 정도로 묘사되어 나오는데 이러한 어둡고 음침한 이미지의 족장이나 제사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당은 본래 지구라는 행성을 대표할만한 지도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글자를 잘 살펴보면 제사장이란 모든 인간을 대표하여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해줄만한 존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구를 대표할만하다고 하는 것이 단지 권력을 쥐고 있는 어느 한 나라의 통치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제사장이란 영이 하늘과 땅까지 통한 자를 말합니다. 지구에서 영이 통한다고 하는 것은 하늘의 이치를 통하고 땅의 이치를 통하고 우주에 이치를 통한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를 통찰하여 보면 삼라만상이 모두 하나의 이치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치라는 것은 사물마다 그 속에 하나의 진리를 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영입니다. 특히 인간에게 있어서 영이 거의 단절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늘이 되었든 땅이 되었든 간에 모든 것은 영입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은 물질이라는 것을 대상으로 이치를 탐구하고 이것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학문을 보면 자연과학이나 인문학 등 수많은 학문이 있습니다. 인간이 영적부재의 상태에서 단지 이러한 학문만으로는 이 우주의 심오한 이치를 다 알 수 없으며 조금이라도 알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흘러야 가능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까지 지구의 과학으로 우리가 속한 은하계에서 어느 조그만 부분조차도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과 나와 우주를 통한 존재란 바로 영을 통하는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을 통한 대표적인 분들이 계시는데 바로 예수님이나 석가 부처님 같은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천리를 통하신 분들입니다. 예로부터 사람이 조금이라도 영이 통하게 되면 우리는 그들을 일러 “현인”이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영이 통하기 위해서는 수행을 하면서 통하게 됩니다. 영은 스스로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영이 본래 외적인 물질세계가 아니라 내적인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영은 자신의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해서 열리게 됩니다. 영이 조금이라도 통하는 사람을 보면 이런 사람을 보고 비범하다고 합니다. 선가에서는 영의 통하는 사람을 현인에서 성인, 지인, 도인, 진인, 최고의 경지에 이르신 분을 신인이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모두 하늘과 땅의 이치를 두루 통하셨는데 이러한 이치가 통하는 것은 모두 수행의 경지에 따라 영이 통하는 작용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巫)자가 의미하는 것은 영이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우주를 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영이란 우주의 모든 것을 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이라는 한자에는 이와 같이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본래 한자를 만들면서 모든 것이 자연의 이치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이치를 다른 말로 하면 “진리”라고 합니다. 진리란 참이며 참은 바로 영원한 것입니다. 영이라는 한자가 담고 있는 심오한 뜻은 비가 하늘에서 내려 땅의 만물을 덕으로서 살아가는 이치를 뜻하며 모든 생명의 본질을 의미하며 사람이 하늘과 땅의 이치를 통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래 인간은 하늘과 땅과 하나입니다. 영이란 인간의 본연의 성품자리입니다. 본래 인간의 육신은 땅에서 나왔지만 인간의 본체인 영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영과 육으로 이루어진 존재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영이라 할 것입니다.
자! 우리는 인간입니다. 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찌 보면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물질적 몸으로 인해서 그렇게 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은 대부분 그 수명이 100년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지구와 함께 살지만 개개의 인간으로만 본다면 인간이란 존재는 지구의 삶과 역사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역사는 매우 오래이지만 인간은 그 수명이 너무 짧다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지구에서 사라져가고 또 다시 사람들은 그 자손으로 이어져 다시 태어나고 그 장구한 역사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지금까지 지구에서 수많은 문명과 문화가 일어났다가 소멸되기를 반복하면서 과거보다 더 발전된 문화와 발달한 문명을 이루어 왔습니다. 인간의 역사란 하나의 순환입니다. 역사란 바꿔 말하면 하나의 기록입니다. 기록이 없다면 우리 인간의 역사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록을 남기는 종이 한 장조차 겨우 천년을 넘기 어렵습니다. 지구의 모든 것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항상 변화하고 모습을 바꾸는데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의 모양과 형태가 전부 바뀌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물질이란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물질이란 단 1초 1분도 쉼 없이 저 하늘의 구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변치 않고 영원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실체라 할 수 있는 영입니다. 이러한 참 자기인 영적 자아는 바로 우리의 진아(眞我)입니다. 사람의 참 자아인 진아 즉 영속에는 모든 것이 다 기록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영을 통하는 것을 이르러 영통내지는 도통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영을 통하는 영통을 이루면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인류는 물질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학문이 주류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영의 시대입니다. 영이라는 이 심오한 세계 속에는 우주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