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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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전설
♣ 노나라의 한 관리가 민정을 살피고 조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하지방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15~16세쯤 되는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 머리가 희고 치아는 거의 없고 수염이 한자나 자란 80~90세 되어 보이는 노인을 때리려하니 노인은 달아나면서 잘못하였다고 애걸 하였다.
그 관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그 소녀 앞으로 나아가 너는 이 노인이 무엇을 잘못하였기에, 아니 얼마나 잘못하였기에 이 노인을 때리려 하는가? 하며 호통을 쳤다. 그 소녀는 이 녀석은 내 증손자요. 내가 내 아들의 손자를 때리는데 무엇이 잘못 됐다는 말이요? 하며 당당하게 말하였다.
그 관리는 이렇게 늙은 노인을 증손자라니..... 너는 지금 나를 조롱하고 있느냐? 노발대발하며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저희 집에는 좋은 약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영단묘약(靈丹妙藥)도 아닙니다. 그 약재를 평생 먹다보니 이렇게 젊어 보이는 것이지요. 나리께서는 믿지 않으시겠지만 내가 그 약재를 먹지 않았다면 거동은 불편하고, 백발은 성성하고, 눈은 멀고, 귀는 먹고... 아마 저기 있는 저 증손자와 같게 되었을 것이요.
그 관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데 말이요, 당신은 어린 소녀 같은데 어떻게 이 노인의 증조모가 됩니까? 소녀는 크게 웃으면서 내 나이가 372살이요.
그러면 그 약재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실 수 있소?
물론이요. 그 약재는 다름 아닌 구기자요. 봄의 잎을 천정초(天精草), 여름의 꽃을 장생화(長生花),가을의 열매를 구기자(枸杞子), 겨울의 뿌리를 지골피(地骨皮)라하지요. 이를 200일을 먹으면 신체는 건강해지고, 365일을 먹으면 어린아이와 같이 젊어지지요.
그 관리는 그 말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집으로 돌아가 실천하였다. 과연 그 소녀의 말대로군......
♣ 옛날 진도읍 북상리 마을이 큰 문제를 안고 있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식량이 부족한데 사람이 늙어도 죽지 않고 보통 2백년 3백년을 살기 때문이었다.
작은 마을에 노인들이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어 마을 회의는 언제고 그 이유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나중에는 노인들이 오히려 관심을 더 갖고 이유를 찾던 중 마을 위쪽에 있는 샘을 관찰하게 되었다.
바로 옆에 한아름이나 되는 구기자 고목나무가 있는 데 샘돌 사이마다 뿌리가 뻗쳐 있었다. 샘물은 구기자 뿌리에 젖은 약수였던 것이다. 노인들은 혹시 그것 때문인가하고 고목나무를 잘라버렸다. 그랬더니 차츰 수명이 줄고, 결국 동네 사람들의 수명이 일반화 됐다는 이야기다.
요즘도 그 샘은 남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거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샘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아씨 할머니 한 분은 앞마당 지하수를 뚫어 그 물을 먹고산다. 그래서인지 이씨 할머니는 90세가 되었어도 피부가 곱고 건강하다.
구기자의 생리
구기자는 굽(枸)은 가시가 돋치고 버들가지처럼 늘어진(杞) 가지 사이로 붉은 열매(子)를 맺는 매우 생명력이 강한 불로장생의 약초다. 구기자는 옛날부터 이름높은 보약이다. 구극(枸棘), 고구(苦枸), 천정(天精), 지골(地骨), 지보(地輔), 선인장(仙人杖), 서왕모장(西王母杖)등의 이름이 있다.
키 작은 낙엽 활엽수로서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 끝이 휘어지며 땅에 닿으면 그곳으로부터 다시 새로운 나무가 자라난다. 많은 가지를 치는데 가지에는 흔히 가시가 돋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달리지만 때로는 여러 장이 한자리에 모여 달리는 일도 있다.
잎의 생김새는 넓은 계란 꼴 또는 계란꼴에 가까운 피침꼴로서 길이는 3~5cm 정도이다. 잎끝은 무디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 가지의 잎겨드랑이마다 1~4송이의 꽃이 핀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은 1cm 안팎의 크기로서 빛깔은 연보라빛이고 6~9월 사이에 핀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길쭉한 계란꼴 모양의 붉은 열매를 맺는다. 전국에 야생하고 있으며 마을부근의 들이나 냇가의 언덕과 같은 곳에 자생한다. 구기자나무의 특징은 한 해에 잎이 두 번 돋고, 꽃도 두 번 피며 열매도 두 번 열린다는 것이다.
장수 식물인 구기자는 몸 속의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장수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 남자의 양기를 북돋워 주는 강한 약성이 있어서 중국의 고대 의서에서는 ‘객지생활의 독수공방에서는 섣불리 먹지 말라’하고 경고하였다. 구기자나무의 굵은 줄기를 잘라 지팡이로 짚고 다니면 늙지 않는다고 했으며, 그래서 선인장(仙人杖 신선의 지팡이)이라고 불려졌다.
구기자를 건조시켜 달임 약으로 쓰고 또한 조청에 넣으면 약 엿이 되고 술에 담그면 약술, 말린 것을 빻으면 가루약, 가루를 꿀로 구슬처럼 빚으면 알약이 이뤄지는데,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약용한다.
구기자의 열매와 잎을 오랫동안 식용하면 허약한 몸이 회복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뿐만 아니라 몸을 가볍게 하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으며 장생한다.
구기자의 효능
1. 전통 한방학적 의미의 구기자 효능
구기자의 여러 가지 약효는 몇 천년전부터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최고 의약서인 『神農本草經』에 3백 65종의 약초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약의 효과와 작용별로 3대 분류로 각각 구분되어져 있다. 즉, 上藥(귀중하고 보하는 약) 1백 20종과 中藥(보통 쓰이는 약으로 藥性이 중간에 속하는 藥) 1백 20종, 下藥(많이 있고 藥性이 강한 藥)1백 25종이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구기자는 상약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것을 「오래 복용하면 筋骨(근골)을 강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다. 上藥이라 함은 사람의 생명을 길게 하고 부작용과 毒이 없으므로 많이 먹거나 계속 복용하여도 害가 없고 不老長壽 할 수 있는 귀중한 약이다. 구기자는 이 귀중한 약 중의 하나이다. 拘杞의 열매가 달린 것을 구기자라고 하며 뿌리의 껍질을 地骨皮라고 하며 잎을 枸杞葉이라 하여 한방에 쓰고 있다. 구기자의 다른 이름은 明眼草子, 靑精子, 地仙子, 地節子 이며 이외 여러 가지가 있다. 여러 가지 이름에서 그 효능을 짐작하듯이 눈을 밝게 하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며 장수하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경(本經)에는 氣를 다스리는데 뿌리, 잎, 꽃, 열매를 썼다. 처음에는 분별없이 사용했으나 후세에는 구기자로써 滋補藥으로 삼았고 뿌리는 退熱藥으로 삼았다. 비로서 둘로 구분하였다(李時珍)고 쓰여있다. 이는 지골피가 해열 작용이 있다는 것은 오늘날 현대과학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구기의 효능은 보통 3년은 먹어야한다고 하니 그 효과가 완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효과는 모르는 사이에나타나므로 계속하여 오래먹으면 유유히 나타나서 심신이 안정되고 좋다. 본초강목에 명나라 이시진이 말하기를 구기자는 독성이 없고 열을 식히고 체내에 쌓인 邪氣(사기), 胸部(흉부)의 염증 소갈과 당뇨병, 관절 류마티스 신경통 등에 좋으며 오래 복용하면 근육을 건전하게 하고 전신이 상쾌하고 더위와 추위를 모르는 젊음을 찾는다고 하였다. 지골피는 폐결핵, 당뇨에 유효하다. 그리고 위장, 신장, 췌장, 간장에 유효하다. 또 구기자는 精氣를 보강하며 폐와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기 때문에 자연히 시력이 좋아진다.
『동의보감』에는 구기자는 性寒, 味苦, 無毒하며, 內傷의 大勞와 噓吸(허흡)을 다스리고, 筋骨(근골)을 굳세게 하며, 陰을 强하게 하고 五勞와 七傷을다스리며 정기를 보하고 안색을 바꿔서 희게 하고 明目, 安神하고 장수하며, 지골피는 足少陰經과 手少陽經에 들어가니 땀과 骨蒸(골증)을 다스리고 肌熱(기열)을 잘 푼다고 되어 있다.
현대의 학자들의 임상보고에 의하면 고혈압, 저혈압, 변비 간장병, 신경통, 류마티스, 발육촉진, 피로회복, 신체의 활력 등 이외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 구기자의 함유성분중 베타인(betaine)은 간장에 지방질이 엉키는 것을 예방하며 지방간을 치유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베타인, 제아산틴과(zeaxanthin) 리놀렌산(linoleic acid)은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유효하다. 구기자의 여러 가지 효능 중 현재까지 알려진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피로회복이다. 사람이 피로가 없으면 활기가 있으므로 건강이 유지된다. 또 하나의 유효한 점은 바로 노화방지이다. 특히 노화가 빠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좋다. 노인성 백내장과 老眼의 예방이 대단히 유효하다
『본초강목』에서는 구기자에대해서 재미나는 기록이 있다. 한 노인이 구기를 먹고 壽(수)가 백세를 넘도록 走行이 나르는 듯 빠르며 백발이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빨이 다시 돋아나며 陽事(성생활)가 왕성하였다고 한다. 이는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신진대사가 원활히 되어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자양강장제 임을 나타낸 말이라 사료된다.
2. 최근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의한 效能
1) 항균효과
구기자의 물 추출물은 항균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박 등의(J. Korean Soc. Food Nutr. 21(1) 91-96 1992) 보고에 의하면 구기자 추출물이 그램 양성균 및 음성균, 대장균, 효모와 곰팡이에 MIC(minimum inhibition concentration) 테스트를 한 결과 그램 양성 및 음성균에 모두 증식 억제력이 있고 곰팡이와 효모에 대한 항균 작용은 없다. 그리고 에탄올 추출물은 항균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나 지골피의 에탄올 추출물은 그램 양성균인 Staphylococcus aureus에는 항균효과가 나타나고있다.
2) 항암효과
구기자의 항암효과에 대해서 이상래 박사의 연구결과 구기자 <구기엽 <지골피 순으로 항암효과가 강함을 알 수 있다. 즉 지골피 추출물이 암세포에 대한 저해농도 IC50값은13 ㎍/ml로 오미자(27 ㎍/ml), 백작약(46 ㎍/ml)보다 강하고 시호(10.2 ㎍/ml)보다는 약하다.
3) 면역 증진 효과
한의학에 있어서 질병의 발생 및 퇴진은 인체의 정기와 발병인자인 邪氣(사기)의 抗爭 및 消長進退의 과정으로 그 病理를 說明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허약으로 인한 병증 일 때 정기를 돋우는 補養藥 즉, 益氣, 助陽, 養血 시키는 한약재는 면역기능을 증강시킬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경희대 한의과 대학의 羅 등은 구기자의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경희한의대논문집 10, 579-587.1987)에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강시킨다고 하였다. 이는 정기를 돋우는 보양약인 구기자가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미루어 正邪論에서 정기허약으로 인한 질병일 때 扶正(부정)시킴으로 해서 邪(거사)시키는 치료법은 면역학적으로 볼 때 그 이론적 妥當性이 있다고 본다.
4) 간기능 개선, 혈압강하 및 항당뇨 효과
조선대학교 서화중(1985)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alloxan으로 유발된 토끼의 고혈당에 대하여 아주 탈월한 혈당저하 효과를 나타냈다. 또 구기자의 메탄올 추출물에서 인위적으로 손상시킨 간의 회복도를 촉진시킴이 밝혀졌다. 김수정(약학논총 8, 5-15. 1994) 등의 보고에 의하면 streptozotocin 유발 고혈당 흰쥐에 대하여 구기엽, 구기자, 지골피의 항당뇨 효과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고혈당 쥐의 혈당치를 용량의존적으로 유의성 있게 감소시켰다. 특히, 구기엽이 강하였으며 지골피 수침엑스 투여군에서도 현저한 효과가 있었다. 또한 혈청중 cholesterol이 저하되었으며 triglyceride(지방)치가 유의성 있게 저하됨을 보고하였다. 구기자의 고혈압, 고지혈증 및 고혈당에 대한 강하효과는 김남재 등과(생약학회지 25(3) : 263-271. 1994) 손예건(경희한의대논문집 16 : 31-52. 1993) 등 다수의 보고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즉, 정상 흰쥐의 성장에 따른 혈압상승에 대하여 구기자 추출물은 뚜렷하게 억제하였으며, 지골피 및 구기엽 추출물은 경미하게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5) 항산화 효과
구기자의 효능중 장수에 관한 언급이 많은데 이는 노화방지 효능인 항산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구기자의 항산화 효과에 관한 보고는 일부 수소공여능에 의한 항산화 시험외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구기자시험장 에서 free radical의 소거작용, linoleic acid를 기질로한 지질산화 억제효과 및 이에 따른 경시적인 maldonaldehyde 생성 억제효과와 노화방지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 POD (peroxid ase) 및 CAT(catalase)의 활성과 negative gel 전기영동에 의한 효소의 분리패턴을 비교한 결과 우선 DPPH에 의한 free radical 소거작용은 radical의 50%를 소거시키는 농도 즉, RC50값을 측정한 결과 구기자가 1,140㎍, 구기엽은 268㎍ 및 지골피는 15㎍로 지골피가 가장 활성이 높았다. 이는 합성 항산화제인 BHT의 RC50값이 13㎍에 거의 동등한 항산화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radical 소거작용이 있다고 반드시 지질산화 억제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예로 인삼의 경우 수층 분획물은 오히려 지질을 산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기자 추출물의 과산화물가를(peroxide value, POV) 측정한 결과 지질산화 억제율이 최고 53%까지 나타나 항산화 효과가 강하였다. 한편 항산화 효소의 활성은 SOD가 구기엽>구기자>지골피 순으로, POD는 지골피>구기엽>구기자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CAT는 구기자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다른 부위에도 활성이 매우 약하였다.
6)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콜레스테롤 저하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토끼에 75일간 구기자를 가루 내어 일반사료와 함께 급여한 다음 체중과 혈액분석을 한 결과 대조구에 비하여 구기자 20% 급여구 체중 증가율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혈액분석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57%가 감소되었고 중성지방인 triglyceride는 52.7%가 감소하였다. 이는 구기자를 복용하면 혈액이 깨끗해지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짐으로 성인병예방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 구기자의 미용효과
여성들의 美에 대한 관심은 옛날이나 오늘날 모두 변함없는 관심사일 것이다. 구기자를 먹으면 젊어지고 피부에 윤기가 흐르며 기미, 주근깨 및 주름살을 막을 수 있다.
청양구기자 시험장에서는 (주)애경산업화장품 개발연구부와 공동으로 구기자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을 '96년도에 실시한 바 구기자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보건복지부 허가를 취득하였으며, 기초화장품인 포인드 크린싱 크림 등 5종의 기초화장품에 구기자 추출물을 첨가하여 시판하고 있다.
피부의 노화는 세포중의 지질 등이 산화되면서 시작되는데 이러한 작용에는 전기적으로 활성을 갖거나 반응성이 큰 산소 형태 즉, 활성산소 종(spec ies), 유해산소 또는 자유 라디칼(free radical)이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 종으로는 singlet oxygen(1O2), superoxide anion(O2-), hydroxyl radical(.OH) 그리고 과산화수소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고 에너지 방사, 光민감성, 식세포 활동 그리고 몇몇 효소적 반응 등을 포함한 수많은 과정들을 거쳐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다준다. 생물체의 정상적인 대사과정에서 반응성이 큰 활성 산소종과 자유 라디칼 등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자유 라디칼은 지질, 단백질, 당 및 핵산을 손상시키고 세포막의 파괴에 관여함으로써 세포살상, 돌연변이 유발, 피부암을 포함한 발암, 성인병 및 노화 등을 촉진시키는 원인요소로 밝혀지고 있다.활성산소와 자유 라디칼은 면역학적인 자극으로 야기되는 백혈구의 식작용과 허혈의 재관류시에 생성되며, 태양광선에 의한 광증감 작용에 의해서도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과산화 지질 생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성산소나 과산화지질에 의해 야기되는 질병으로는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비롯하여 기미, 주근깨, 주름살, 거친 피부,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활성산소가 깊이 관여하여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는 인체에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기 쉬운 조직중의 하나로 산소, 태양광선, 세균 및 공해물질 등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피지나 광 감각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활성 산소나 과산화 지질을 수반하는 광생물학적 반응이 야기되어 그로 인한 손상을 받기 쉽다. 또한 피부는 자외선(UV-B 및 UV-A)에 노출 됨으로써 피부 노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생체 피부 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 세포중의 과산화물의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에 피부 항산화 방어 수준은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산화제와 항산화제의 균형이 붕괴되고 피부는 계속해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유 라디칼 이론을 근거한 노화의 메카니즘은 세포가 산화 대 항산화 균형을 유지하는 恒常性이 피부 노화 억제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미용효과(cosme tic effect)는 자외선을 차단하는자외선 흡수효과, 모공을 축소시켜 피부탄력을 유지시켜주는 수렴작용, 기미나 주근깨를 유발하는 tyrosinase의 억제작용, 세포를 파괴시키고 산화시키는 자유라디칼 소거작용 등이 있으나 자유라디칼 소거작용은 항산화 효과에서 언급하였기 때문에 본항목 에서는 생략하였다.
전통적으로 생약은 물로 끓여 먹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구기자의 미용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수용성 추출물을 가지고 측정할 때 태양광선에 의한 피부노화는 자외선이 매일 노출되는 신체부위에서 가장 먼저 촉진된다. 자외선은 정상피부를 자극하여 홍반을 일으키며, 장기간에 걸쳐 노출된 부위의 면역체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 태양광 중에서 지표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UVB(280-320nm)와 UVA (320- 400 nm)광선이다. 이들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되어 홍반, 염증, 기미, 주근깨 및 주름살을 생성시켜 노화를가속화시킨다. 따라서 천연물의 자외선 흡수작용은 해로운 광선이 야기 시키는 피부노화를 막을 수 있다. 몇 가지 자외선과 자유 라디칼에 의한 피부세포를 손상시키는 경우를 보면,히아루론산 및 단백질글리칸의 분해, 탄력 단백질 - 엘라스틴, 콜라겐의 절단 및 가교결합, 피부 항산화 방어체계 파괴, 멜라닌 생성 촉진작용에 의한 기미, 주근깨 생성과 피부 염증 및 면역기능 억제를 들 수 있다. 구기자 추출물의 최대흡수파장이 279 nm로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 영역인 UVB(280-320 nm)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피부의 노화촉진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미백작용(Tyrosinase activity inhibition test)
화장품에 있어서 미백작용은 멜라닌 색소침착(기미, 주근깨) 억제를 목적으로 한다. 멜라닌 색소는 tyrosine(또는 DOPA)으로부터 tyrosinase에 의해 dopachrome으로 되고 자동산화반응을 거쳐 멜라닌이 생성된다. 구기자 수용성 추출물의 미백작용을 측정한 결과는 tyrosinase 억제 활성인 TAI값과 50%를 저해하는 IC50 값이다. 즉, 구기자 추출물 0.0403g만으로도 tyrosinase 50%를 억제한다.
- 수렴작용(astringent effect)
수렴작용은 화장품에서 아스트린젠트(astringent)라는 의미이다. 보통 감의 떫은맛은 탄닌 성분 때문인데 이 탄닌이 혀의 점막과 조직을 수축시켜 떫은맛을 느끼게 해준다. 즉, 모공이나 땀구멍이 확대되고 근육이 이완되어 탄력을 잃은 피부에 수렴작용을 주어 모공을 수축시켜주고 피부에 긴장감을 주어 피부탄력을 부여하고 증가시킬 수 가 있다. 수렴작용은 피부 단백질이 고분자 flavonoid인 polyphenols과 결합하여 가교결합을 형성하며, 이때 피부가 수축되어 수렴작용을 하게된다. 따라서 피부 단백질과 유사하고 시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끼혈액의 단백질을 사용하여 수렴작용을 조사하였다. 헤모글로빈 단백질에 대한 수렴활성(HP50)의 크기는 헤모글로빈의 50%가 침전되는데 요구되는 구기자 추출물의 양으로 나타내었다. 구기자 추출물의 경우 0.07g만으로도 HP50값이 나타났다. 즉, 소량의 구기자 추출물만으로도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50%를 축소시켜 수렴작용을 함으로 구기자를 맛사지용 팩(facial pac)으로 사용함이 효과적일 것이다.
8) 기타
지골피의 에탄올 엑스는 강심작용이 있고 구기자는 간세포의 신생촉진, choline과 같은 메틸기 공급작용, 혈관 확장, 경도의 죽상동맥경화증의 예방작용이 있다. 구기엽은 유산균의 성장을 돕고, thiamine의 masking 물질이며 토끼의 항배란성 물질이 있다고 한다.
구기자의 이용방법
구기자는 부위별로 이용방법과 용도가 다르다. 구기자는 한방약제로 그 용도가 넓지만 여기서는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잎은 4~6월경이 좋고 구기자는 10월경에 열매를 익는 차례로 따서 햇볕 또는 건조실에서 말린다. 구기자는 충남 청양이 집산지이고 그 다음으로는 전남 진도산의 품질이 양호하다. 구기자를 선택할 때는 손으로 한 움큼 쥐어서 떡상으로 되면 건조상태가 불량한 것이며 모래알 같이 흩어지는 것은 건조상태가 양호한 것이다. 그리고 색도 홍색인 것이 좋으며 반면에 흑적색으로 광택이 요란한 것은 저질품이다. 11월 구기자 수확기에 구하면 값도 싸고 깨끗하고 좋은 품질을 구할 수 있다.
* 구기자차
구기자를 깨끗이 씻어 살짝 볶은 구기자 약 300g을 8리터 정도의 물에 처음에는 강한 불로 끓이다가 일단 끓으면 약한 불로 3~4시간동안 달여 걸러서 마시는데 특히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여름철에 차게 마시면 갈증해소 및 피로회복에 좋다.
가미하는 방법으로는 구기자 100g, 물 2L, 대추, 생강, 계피, 감초 각 10g, 꿀을 준비하여 구기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후 살짝 볶아서(구기자를 볶으면 향과 맛이 좋아진다) 다른 재료와 함께 물을 붓고 약한 불로 달인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약 1~2시간 정도 달여지면 재료를 꺼내고 꿀을 넣어 마신다. 꿀은 맨 나중에 넣어야 꿀의 영양은 물론 맛도 좋다.
보리차 대용으로는 구기자를 콩 볶듯 약간 볶아놓고 수시로 커피포트(유리)나 약단지에 물 1.8ℓ에 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