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초' 재배 김복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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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물로 키울겁니다”
토종 선인장 천년초를 세계화 상품으로 척척 만들어 나가고 있는 김복현 씨.
천년초라는 이색 선인장으로 일본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김복현씨(충남 아산시 신창면 창암리).
그는 5월말 일본의 화장품회사와 월 3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맺는 것을 첫발로 연차적으로 유럽, 미주 등 전세계에 천년초와 가공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비타민C·칼슘·식이섬유 등 다량함유
미용·생활용품 원료로 부가가치 제고
일본 화장품회사와 30만달러 수출계약
미용·생활용품 원료로 부가가치 제고
일본 화장품회사와 30만달러 수출계약
김씨가 천년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4년. 지독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약으로 쓰면서부터라고 했다.
김씨는 “관절염으로 고생했던 어머니가 천년초로 말끔히 고쳐져 1996년 50평을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은 1만5000평에 달하고 각종 가공품들도 개발해냈다”며 “성분 분석결과 비타민C, 칼슘,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 등이 다량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년초의 장점은 특별한 기술이 없이 재배할 수 있고 관리비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병해충이 없어 농약칠 일이 없고 모래땅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년초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를 견뎌내 비닐하우스 없이 노지에서 재배된다. 따라서 영농비라고는 심을 때, 수확할 때, 잡초 뽑을 때 드는 인건비가 고작이라고 했다.
그러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는다면 희망이 없다는 게 김씨의 지론. 천년초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지 않고도 고부가가치 작물이 된 것은 바로 각종 음료, 화장품과 비누 같은 미용·생활용품 등 고부부가가치 상품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란다.
김씨는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농산물 그 형태 그대로는 부가가치 증대에 한계가 있다”며 “예를 들어 40g짜리 천년초 하나가 소비자에게 5000원에 판매되는데 이를 비누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5배 이상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천연초와 각종 제품을 16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해 올린 매출은 6억원.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15배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 등 신제품 개발과 함께 매달 30만달러 이상 대일 수출 등이 예약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9월 상해, 10월 파리, 내년 미국 등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 수출을 일궈낸다는 비전이다.
이로 인해 김씨가 재배한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지난해 50여농가에 보급했고 앞으로 재배농가를 100농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 농가당 평균 2000평 면적을 기준으로 재배한 물량은 4000만원에 전량 수매해 제품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씨는 “유럽 등 진출을 위해 이미 ISO인증을 받아 논 상태”라며 “우리농산물인 천년초의 전세계 진출은 문제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년초는
번식력 뛰어나 관리 쉽고
한겨울 노지 재배도 가능
한겨울 노지 재배도 가능
황토와 사토가 적당히 섞인 토양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천년초는 토양에 박아놓고 특별한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뿌리가 2m이상 뻗어나갈 정도로 혼자서 잘 큰다.
특히 선인장이지만 한 겨울의 혹한에서도 절대 죽지 않아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병해충이 없어 농약이 필요치 않지만 보다 잘 키우기 위해선 10평당 유기질비료를 60kg정도 주고 잡초가 천년초보다 크지 않도록 뽑아주면 좋다.
특히 천년초는 유효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칼슘은 멸치와 우유보다 2배나 많고 식이 섬유질 함량 48.5%,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도 다량 함유돼 있어 각종 만성질환과 면역력 증강 효능이 있는 것으로 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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