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8년째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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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얼굴 없는 천사' 8년째 선행>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27 14:28 최종수정2007-12-27 15:01
전주 '얼굴없는천사'의 8년째 선행 |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8년째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7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30대 후반으로 짐작되는 한 남자가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동사무소 지하주차장 입구 화단에 가 보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은 김연구 행정민원계장이 이 남자의 말대로 화단에 달려 가봤더니 그 곳에는 돼지저금통과 현금 뭉치가 놓여 있었다.
이날 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은 돼지저금통에 담긴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29만8천100원과 현금 2천만원 등 모두 2천29만8천100원.
그는 작년 이맘때에도 같은 자리에 현금 800만원과 동전 51만3천210원이 들어 있는 돼지저금통, "불우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가 담긴 쇼핑백을 두고 갔다.
전주 '얼굴없는천사'의 8년째 선행 |
이 사람이 남몰래 성금을 놓고 간 것은 2000년 이후 올해로 꼬박 8년째. 성금액만 해도 모두 5천403만1천원에 달한다.
박명희 노송동장은 "올해도 '천사'가 찾아올 지 궁금하던 차에 어김없이 성금을 두고 가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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