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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호흡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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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전호흡의 효능


10초 마시고 10초 멈추고 10초 내쉬자


근심 걱정이 심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기소침해 차츰 안색이 수척해지고 식욕도 떨어지고 원기도 없어진다. 이럴 때는 대개 어깨로 숨을 쉬는 얄팍한 흉식호흡을 하고 있다. 이런 호흡이 오래 계속되면 어디에서인가 병은 계속 생겨나게 된다. 짧고 깊지 못한 호흡으로는 폐의 가스교환이 활발하고 순조롭게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강한 복압(腹壓)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복강내의 모든 장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특히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정맥혈의 이동이 활발해져 그만큼 노폐물의 운반이 빨라진다. 심장은 동맥혈의 흐름을, 복압은 정맥혈의 흐름을 촉진하니 몸 전체의 혈액이 순조롭게 전신을 돌아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니 건강에 이로움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숨을 쉬기 시작함으로써 우리네 인생이 시작됐기 때문에 건강한 몸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최초의 문 역시 숨을 쉬는 일에 있을 것이 틀림없다. 바로 그 문을 통과하기 위한 열쇠가 올바른 호흡, 즉 복식호흡에 있다.


▩ 호흡의 중요성


유도선수 출신으로 부산의 모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이던 송학운씨는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있었다. 선수시절부터 체력보강을 위해 고기를 즐겨먹었던 그는 1992년 어느날부터 피로가 심해 병원을 찾았고, 청천벽력과 같은 직장암 진단과 함께 6개월 시한부생을 선고받았다.


단전호흡의 방법은 바른 자세로 앉아 아주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해야 하고, 들이마실 때 배를 천천히 볼록 나올 수 있도록 내밀어주고 내쉴때는 반대로 배가 등가죽으로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하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산골로 들어가 자연식과 깊은 호흡법을 하면서 암과 투쟁했다. 이후 병원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체육교사로 학교에 복직했고 가족과 함께 산골에서 `자연생활의 집'을 개설해 난치병 환자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살고 있다.


송씨의 완치비결은 바로 호흡에 있었다. 그는 아침에 신선한 공기 속에서 우주의 건강한 기(氣)를 몸 속 깊은 곳으로 받아들인다는 기분으로 매일 복식호흡을 했다고 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호흡을 멈추고 암세포를 밖으로 빼내는 기분으로 입을 토할 수 있을 만큼 공기를 다 뱉어내고 마지막으로 기침을 한번 하는 방법이었다.


▩ 호흡과 단전


호흡에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다. 흉식호흡은 숨을 쉴 때 가슴이 움직이는 호흡법으로, 우리가 체조할 때 팔을 들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팔을 내리면서 내뱉는 심호흡법도 흉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말 그대로 숨쉴 때 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호흡을 말한다.


단전은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 세 개를 붙인 폭을 각자의 배꼽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정중선 상으로 잰 뱃속(보통 배꼽아래 9cm 정도)에 자리하고 있다. 단전이란 밝고 밝은 것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밭이란 뜻으로, 자연스럽게 바로 앉았을 때 몸의 중심이 단전에 자리잡도록 하면 신체의 각 부위가 가장 편안하게 된다. 흥분하면 위로 열이 오르는 일을 흔히 경험한다. 이때 숨을 길게 쉬도록 하면 열이 단전으로 내려가 마음이 가라앉게 된다.


이처럼 단전을 향한 깊은 복식호흡을 수시로 하게 되면 폐 하단이 횡경막을 아래로 깊이 밀어내는 것 때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깊은 복식호흡으로 횡경막을 내려 내장을 움직이면서 내장 구석구석까지 기운과 피가 흐르도록 해주기 때문에 내장 건강에 좋은 것이다.


단전호흡의 방법은 바른 자세로 앉아 아주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해야하고, 들이마실 때 배를 천천히 볼록 나올 수 있도록 내밀어 주고 내쉴 때는 반대로 배가 등가죽으로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숨을 쉬는 것이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들숨과 날숨의 길이를 같게 해주는 것이 좋다. 10초를 들이마시고 10초를 쉬었다가 10초 동안 내쉬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도 무리가 된다면 조금 시간을 줄였다가 서서히 늘리면 된다.


▩ 복식호흡의 건강효과


▲ 산소 섭취량이 많으며 탄산가스의 배출량도 많아진다.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탄산가스가 많아지면 성인병이 생겨나게 된다. 말초의 조직에서는 쉴새없이 산소가 소비되고 있고 탄산가스를 방출하고 있는데 이 가스교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호흡은 곧 생명이다. 그러므로 호흡력이 약해지면 생명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 혈액순환이 잘 된다.


호흡이 얕게 이루어지거나 신체의 일부로 치우쳐진 부분 호흡이 되면 횡격막의 상하작용폭도 미약하게 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져서 복압(腹壓)이 약하게 되므로 혈액이 아랫배에 고이게 된다. 그래서 하복부에는 울혈이 되어서 고장이 생겨나고 상복부에는 빈혈이 되어서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 단전을 중심으로 한 전신호흡이 되어지게끔 자세 수정해 주면 아랫배에 고인 혈액이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게 돼 다시 전신으로 순환되어진다. 그러므로 바른 호흡이 되었을 때 바른 혈행이 되는 것이다.


▲ 내장이 튼튼해진다.


숨을 아랫배로 깊게 들이쉴 때는 명치에 있는 횡경막이 내려가서 내장을 압박하고 숨을 내쉴 때는 횡경막이 올라가므로 내장은 이완된다. 이렇게 내장에 긴장과 이완을 교대로 해 줌으로써 내장운동이 활발하게 되어진다. 그 결과로 소화, 흡수, 배설이 잘 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쁜 자세로 부분 호흡이 되어 질 때는 내장에도 부분자극이 주어지므로 내장운동이 잘 되는 곳과 잘 안 되는 곳도 생겨나게 된다.


▲ 체질이 개선된다.


폐활량이 큰 호흡이 되어져서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게 되면 섭취한 음식물을 완전 연소시키게 된다. 그러나 흉식호흡으로 체내에 산소부족이 되면 불완전 연소가 돼 찌꺼기가 남아있게 된다. 이 남아 있는 찌꺼기가 몸 안에 쌓이게 되어서 피를 탁하게 하고 체질을 오염시키므로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 마음이 안정된다.


산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은 두뇌다. 두뇌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머리는 피로하게 되는데, 뇌 세포가 피로하게 되면 공연히 짜증이 나게 되고 신경질적이 되며 불안, 초조, 우울증 등이 생겨나게 된다. 이때 뇌 속으로 산소가 풍부한 맑은 혈액을 공급시켜주면 뇌 세포는 그 본래의 기능인 활력과 기쁨이 생겨나게 된다.


▲ 체력이 강해진다.


이는 단전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숨을 토해낼 때는 뱃심, 허리힘, 둔부힘 이 세 곳이 서로 맞달라붙는 것처럼 안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토해낸다. 이 세 곳의 힘이 분열되면 체력은 약해지고 집중되면 체력은 강해지게 된다. 이 세 곳의 힘을 합해서 단전력이라고 한다.



앉았을 때의 명상 호흡


아래의 방법대로 3~4분 정도 일주일 이상 반복하면 뱃속이 훈훈해지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잡생각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거나 뜨거운 기운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머릿속이 시원하게 상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1. 두 손을 깍지 끼고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댄다.

2. 배꼽 아래 5cm 되는 곳에 깍지 낀 양손을 갖다 댄다.

3.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배가 불룩하게 나오고 꺼지는 것을 손으로 느낀다.

4. 눈을 감고 뱃속 한가운데에 밝은 빛을 내는 불씨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계속하면서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 마셨다가 입으로 천천히 내쉰다.

5. 허리를 가능하면 곧추 세우는 것이 좋고, 눈이 코끝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눈을 감는다.


■ 누웠을 때의 명상 호흡


아래의 방법대로 매일 5분씩 잠자기 전에 시행하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머리가 맑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곤이 지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며 혈액 순환을 잘 도와주는 기공법으로 스트레스나 공부에서 생긴 노폐물을 땀과 오줌으로 잘 배설하게 도와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방법이다.


1. 누워서 양팔과 양다리를 대(大)자로 뻗으면서 양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한다.

2.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단전에 밝은 불씨가 있다고 생각한다.

3. 그 밝은 불씨 기운이 점차적으로 팔과 다리를 통해 퍼져 나간다고 생각한다.

4. 그 퍼져 나간 기운이 다시 아랫배로 모인다고 생각한다.



이현주기자  lh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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