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침, 목베개


자연베개와 화학베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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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의 氣도 살아있는 자연의 氣와 생명력 없는 인공의 氣가 있다

 

물질계의 모든 요소들은 각각 고유의 氣를 발산하고 있다. 산 속에서는 자연의 기운이 나오고 공장지대에서는 화학기운이, 황토에서는 황토의 기운이, 시멘트에서는 시멘트의 기운이, 목화솜에서는 목화나무의 기운이, 화학솜에서는 화학기운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씨앗에서는 씨앗의 기운이, 숯에서는 숯의 기운이, 옥에서는 옥의 기운이, 화학소재에서는 화학기운이 발산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베개소재는 크게 자연물과 인공물이 있으며 자연물 중에서도 생명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물 중 생명력이 있는 가장 대표적인 소재로는 씨앗이 있고 생명력이 없는 자연물로는 약초, 메밀껍질, 왕겨, 목침, 대나무, 숯 등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자연물 중 광물질로는 옥 등이 있다. 인공물로는 각종인조합성물질, 화학솜, 스펀지, 고무류, 자석류, 등이 있다.

 

중요한 점은 어떤 성질의 물질을 머리에 접촉시키든 그 기운은 직접 뇌로 침투되며 뇌건강은 물론 중추신경계를 통해 전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베개소재에서 발산되는 氣가 자연의 기운이냐, 인공화학의 기운이냐는 최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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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의 종류는 많으나 발산되는 氣는 각각 다르다]
 
베개를 베면 계속 서늘한 氣가 나오는지 곧 뜨뜻미지근해지는지 살펴라

 

좋거나 나쁜 베개를 구별하는 일차적 요건이 자연의 기운이냐, 인공화학의 기운이냐의 여부라면 두 번째 요건은 바로 ‘체온전도율’이다. 인공물여부를 떠나 만약 베개를 벤 후 체온에 의해 베개표면이 뜨뜻미지근해진다면 이는 일단 불유익한 베개로 보면 틀림없다. 머리를 뜨겁게 하여 수승화강(찬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열기는 내려감)의 반대인 수강화승체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서늘한 생기를 지속적으로 내뿜는 생명체, 씨앗,

 

결론적으로 자연의 기운이 나오면서 또한 오래 베어도 베개표면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원한 기운이 발산되어야 일단 유익한 베개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소재가 바로 씨앗이다. 씨앗을 오래 베어도 뜨뜻미지근해지지 않고 선선한 숲 속 기운이 나온다. 그 이유는, 독립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씨앗마다의 고유한 특성에 따른, 氣작용을 하는 개체이므로 열전도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물론 씨앗이 좋다고 아무 것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 심으면 싹이 나는 살아있는 씨앗일 것, 둘째, 증상 및 체질에 맞는 성질일 것. 셋째, 청뇌명목(뇌를 맑게 눈을 밝게 함)작용이 강할 것, 넷째, 냉성일 것. 기타 크기나 모양, 딱딱한 정도 등이 적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추씨, 후추씨, 살구씨와 같은 열성의 씨앗을 베고 잔다면 뇌가 어찌될까?

 
원래 우리민족은 세계제일의 베개 선진국이었다.

 

원래 우리민족의 베개문화는 철저한 자연주의였다. 아기의 두뇌총명과 열내림을 위해 청좁쌀 베개를 썼으며 중풍이나 두통에 결명씨, 눈을 밝게 하기 위해 국화꽃을 썼다. 또 요즘에는 녹두껍질 이나 메밀껍질 등을 쓰는데 원래는 생명력있는 生종자 상태로 써야하지만 워낙 가난했던 그 옛날, 속은 먹고 껍질로 만든 것이 그대로 전래되어 온 것이다.

 

이에 반해 서양인의 베개문화는 비자연적, 인위적이다. 자연보다는 철저히 과학을 앞세운다. 그들의 베개소재는 거의가 인조합성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의 베개도 서양문화가 밀려오면서부터 자연과 거리가 먼 인조합성소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불까지도 목화솜에서 화학솜으로 바뀌었다. 이제 우리의 침실문화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병을 고치기 전에 몸을 고쳐라

 

질병이란 모자라서가 아니라 못 빼내어 생긴다.
즉 영양분이나 무슨 값비싼 보약성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체내독소가 잘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는 것이다. 비만, 당뇨, 암, 심장병 등 거의 모든 성인병의 근원은, 오히려 영양 및 유해물질 과다섭취인데다 그만큼 쌓인 체내의 독소배출이 원활치 않은데서 생기는 것이다.

 

병은 의사가 고치지만 몸은 내가 고쳐야 한다. 또 궁극적으로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고쳐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자연건강정신이다. 몸을 고친다는 것, 그것은 독소배출이 잘 되고 기순환, 피순환이 잘 되며 마음이 평온한 것이다. 이 상태는 결국 머리는 차고 배와 발은 따뜻한 두한족열, 수승화강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평생의 ⅓, 하루 8시간을 머리에 대는 베개,

 

베개를 단순 머리받침용 도구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베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머리에 생기를 받고 수승화강이 되느냐, 머리에 화학기운을 받고 火氣를 올리느냐에 따라 인간건강에 미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씨앗베개라고 해서 절대 치료도구나 약은 아니다. 따라서 몇 일 베고 나서 갑작스런 질병호전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또한 인조베개를 몇 일 베었다고 금방 건강이 악화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연의 氣와 인공의 氣는 몸을 서서히 살릴 수도, 병들게 할 수도 있는 물건임을 가슴으로 공감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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