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찍는 대학생들 한심” A대 동영상 급속 확산 논란

기사승인 2012-05-04 15: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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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찍는 대학생들 한심” A대 동영상 급속 확산 논란

[쿠키 사회] 충남 소재 A대학에서 남녀가 무분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각종 유명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들이 촬영한 관련 동영상과 사진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은 4일 오후 1시10분쯤 인터넷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51초짜리 동영상이 올랐고, 비슷한 시각 유명 사진 전문 커뮤니티에는 이들 남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과 동영상에는 빨간색 상의를 입은 여성과 하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대학 내 으슥한 풀밭에서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는 이들 남녀를 촬영하는 학생들이 “한국 학생 맞아?”라는 식으로 웅성거리는 음성도 담겨 있다.

포털사이트에 오른 동영상과 사진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의 다른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남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채 인터넷 공간을 떠돌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인터넷에 동영상과 사진이 오르자 이들의 모습을 보려는 네티즌들이 쇄도했다.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에는 ‘A대학 동영상’이 주요 검색어로 떠올랐고 각 커뮤니티마다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들 남녀의 모습을 다른 각도와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속속 인터넷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대낮 학교 안에서 무분별한 애정행각을 벌인 남녀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이를 즐기듯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린 학생들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 남녀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한 학생의 사진을 돌려보며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고 시시덕거리다니 한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