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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이즈 숨긴 채 여성들과 성관계 가진 캐나다 남성에 종신형 선고돼

등록 2011.08.03 16:52:22수정 2016.12.27 2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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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신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가져 에이즈를 전염시킨 50살의 캐나다 남성에게 2일(현지시간) 캐나다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존슨 아지가라는 우간다 출신의 이 남성은 지난 2003년 체포돼 8년 째 수감돼 있었으며 이날 최종 형이 확정됐다.

 캐나다에서는 종신형이 선고되더라도 25년이 지나면 대부분 보석 등으로 풀려날 수 있지만 법원은 아지가에 대해 석방될 경우 같은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크다며 보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아지가는 1996년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서도 연인들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킬 목적으로 이를 숨긴 채 성관계를 가져 살인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는 모두 11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 가운데 7명이 현재 에이즈에 걸려 있고 2명은 사망했다.

 그러나 아지가는 자신은 여인들에게 애이즈를 옮길 생각이 없었으며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우간다의 문화적·종교적 터부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것을 후회한다며 캐나다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우간다나 케냐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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