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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챔퀸연아] 신혜숙, 류종현 코치님의 연아 이야기

(112.144) 2013.03.20 21:24:37
조회 10135 추천 405 댓글 26





우리 연아 ㅠㅠ


+신혜숙 코치님 예전 인터뷰 ~

수많은 제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가 있다면 누굴까요.

누구일 것 같으세요?

당연히

그래요. 김연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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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김연아는 슬로베니아 예니스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대회에서 노비스 여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공로로 코치 신혜숙은 대한빙상연맹에서 주는 그해 최고지도자상을 받았다

'피겨신동' 김연아와의 만남

김연아는 어떻게 만나신 건가요.

연아가 초교 4학년 때 봄이었을 거예요. 갑자기 연아가 피겨를 그만뒀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김연아가 피겨를 그만뒀다라.

네. 잘하는 선수가 왜 그만뒀을까 싶던 차에 그해 4월인가 5월에 연아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한번 뵙고 싶다”고.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피겨를)그만두려고 했는데 아이가 다시 타고 싶어한다”는 거예요.

한창 피겨를 하다가 중도에 쉬면 다시 제자리로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당시 김연아는 어느 정도까지 배운 상태였나요.

그때 아마 연아가 더블액셀을 할까 말까한 정도였을 거예요. 연아가 저와 다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눈을 크게 뜨며)어머, 글쎄.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그게 아니고요. 세상에, 1년 반 만에 트리플 점프 5가지를 다 마스터하지 뭐에요.

그게 가능한가요.

(활짝 웃으며)그러니까 김연아지요. 초등학교 5학년 겨울에 대회를 나갔는데 트리플 점프 5개를 하고 우승을 차지한 거예요. 물론 나이가 어려서 하위 그룹에 속했지만 점수는 시니어 애들보다 높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란 건.

정말 놀란 건?

그즈음 제가 다른 선수를 데리고 국제대회에 나가야 했어요. 그때 연아가 트리플 러츠를 1달 반가량 배우고 있던 차였어요. 국제 대회 다녀오니까 누가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뭐라고요?

“연아가 트리플 러츠를 뛴다”고. 그래서 제가 한번 뛰어보게 했지요. 어머, 정말 잘 뛰는 거예요. 그러고 얼마 있다가 “연아야. 이제 트리플 러츠가 잘 되니까 오늘은 트리플 플립을 해볼까”했어요. 아무 말 없이 저쪽으로 혼자 가더라고요.

어디로 간 건가요.

링크 끝쪽이요. 가더니 어머 세상에, 한 번에 트리플 플립을 성공하지 뭐에요. 모든 아이들이 트리플 플립을 처음 시도할 때는 죄다 넘어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연아는 ‘딱’한번에 성공한 거예요. 그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지금껏 제가 가르친 아이들 가운데 그런 아이는 연아 말곤 없었어요.

역시 타고난 재능은 무섭군요.

재능도 재능이지만 연아는 정말 열심히 했고 머리도 좋았어요. 그때도 무슨 이야기를 하면 바로바로 흡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요. 가령 발목을 어떻게 사용하라고 하면 단번에 그렇게 했어요. 그럴 때마다 속으로‘얘가 정말 피겨에 소질이 있나’했는데 같이 하면 할수록 ‘정말 대단한 얘네’하는 감탄을 했던 게 기억나요.

김연아의 초등학교 때 동영상을 보니까 지금은 표현력에서도 세계 최고지만 어렸을 땐 좀 무뚝뚝했던 것 같아요.

연아 인터뷰 하시는 거 보셨지요? ‘픽’한마디 던지고 돌아서서 “하하하”하고 웃잖아요.

그때도 그랬나요?

네(웃음). 본인이 조금씩 경력을 쌓으면서 스스로 표현력을 왜 길러야하고 어떻게 연습해야하는지 깨달은 것 같아요. 연아는 뭐든 자기가 부족한 게 있으면 노력하는 아이에요.

김연아를 언제까지 가르치셨지요?

초교 6학년 때까지였던 것 같아요. 2년 반가량 가르쳤죠.

김연아처럼 되고 싶으면 김연아처럼 인내하고 김연아처럼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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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연습하기 전 신혜숙 코치가 삽으로 빙판 위에 쌓인 얼음을 치우고 있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코치님이 일본 유학파라 전체적인 색깔이 일본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코치분은 “미국식 피겨”라고 코치님을 평가하더군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은사가 누구였느냐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도 변하는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코치님의 은사인 히구치 유타카 씨는 캐나다에서 피겨를 배운 사람인데요.

그렇지요. 히구치 선생이 캐나다 스타일이었어요. 거기다 현역시절 제가 주로 가던 전지훈련장이 미국 콜로라도였어요. 당연히 그쪽 지도자분들한테도 많이 배웠지요. 미국과 캐나다는 스타일이 비슷해요. 굳이 누가 저더러 “당신의 스타일은 북미냐, 러시아냐”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전자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어요.

북미와 러시아 피겨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렇게 보시면 돼요. 미국은 ‘서울로 가려면 무조건 직행’이란 식이에요. 그러니까 기본과 정도를 중시하지요. 이에 반해 러시아는 ‘길이 막히면 돌아서간다’는 식으로 창의력과 융통성을 인정해요. 점프도 그래요. 북미는 기본과 정도를 강조하다보니까 아이들이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러시아는 아이들이 점프를 빨리 터득할 수 있도록 다소간의 지름길을 허용하지요. 물론 러시아 피겨의 높은 예술성을 간과해선 안 되겠지요.

김연아의 대활약 이후 김연아처럼 성공한 피겨 선수가 되려는 이른 바 ‘김연아의 아이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피겨를 시작하려는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해줄 말이 많으시리라 봅니다.

제가 스케이트를 배울 때는 그저 스케이트를 오래 타는 게 연습이었어요. 사실 스케이팅을 자유자재로 한 다음 점프를 배우는 게 순서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늘 “빨리 빨리”를 외치잖아요. 피겨도 그래요. 간혹 어떤 분이 “피겨를 같이 시작했는데 왜 우리 애는 아직도 스케이팅을 하고 옆집 얘는 점프를 연습하느냐”고 묻물으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그래요.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가면 기본기 좋은 애가 더 잘하고 스케이트도 오래 탄다고요. 김연아처럼 되고 싶으면 김연아처럼 끈기를 갖고 김연아처럼 노력하는 선수가 되는 게 우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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