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의문의 질주 19명 사상…원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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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시내에서 한 버스가 갑작스런 폭주 끝에 충돌 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운전기사가 숨지면서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도심의 도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가 강하게 떠밀리더니 가로등에 처박힙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그대로 내달립니다.

그 앞에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버스와 승용차들..

질주하던 버스는 서있던 버스의 뒤를 들이받습니다.

질주버스 운전기사와 받힌 버스의 승객 1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평소처럼 달리던 버스는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첫 번째 사고를 냅니다.

택시를 받은 건데 사고 후 버스는 멈추지 않고 신호까지 어겨가며 폭주합니다.

잠시 뒤 노선을 벗어나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두 번째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다른 버스를 받고 20여 미터를 밀고 나간 뒤에야 폭주는 끝이 났습니다.

버스 안의 승객들은 공포의 폭주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녹취> 사고 버스 승객 : "택시 박았는데 멈춰야되는 거 아니냐고, 멈추라고 계속 말했어요."

특이한 건 노면에 스키드 마크, 즉 바퀴 자국이 없다는 것.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건데 기계 결함인지 기사 문제인지는 오리무중입니다.

버스기사의 유가족은 차량 결함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녹취> 버스기사 유가족 : "브레이크 결함이 있어서 차가 서질 않고.. 한 대만 부딪쳐도 어디든 브레이크를 밟는 게 상식적인 얘긴데.."

경찰은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기사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버스 정밀 감식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정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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